50대에 주식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세운 투자원칙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돈에 관심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10년 전부터 투자했다면 지금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끝이 없습니다.
왜 그때는 하지 못했을까.
왜 그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왜 그때는 망설였을까.
왜 그때는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왜 그때는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늦었다면 늦은 나이고, 그렇다고 아주 이른 나이도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난 뒤에도 똑같은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주식과 ETF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큰돈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월 1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만들려면 결국 적지 않은 원금이 필요합니다.
연 4% 기준 → 약 3억 원
연 5% 기준 → 약 2억 4천만 원
연 6% 기준 → 약 2억 원
평범하게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사람에게 몇 억 원은 결코 쉬운 돈이 아닙니다.
당장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어떻게 투자하나.
생활비도 부족한데 무슨 돈으로 주식을 사나.
저 역시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몇 억을 가지고 있어야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몇 억을 향해 가는 첫 1만 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1. 금액보다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저는 하루 약 6만 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생활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목표금액을 채울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6만 원이 안 되면 3만 원.
3만 원도 어렵다면 1만 원.
그것도 부담된다면 가능한 작은 금액이라도 투자합니다.
오늘도 투자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꾸준히 투자한다고 하면 저 스스로도 와닿지 않을 것 같아 실제 매수 기록을 남겨봅니다.

SCHD 주식 모으기 실제 매수 기록

JEPQ 주식 모으기 실제 매수 기록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실제 매수 기록
사진을 보면 매수 가격도 매일 다르고 투자 금액도 종목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것은 하루하루의 가격보다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기록입니다.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두 번 미루는 것은 더 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금액보다 투자 습관을 끊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생활비를 희생하면서까지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를 오래 하려면 생활이 먼저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을 더 내고 싶다고 생활비까지 끌어다 투자하거나, 손실이 났다고 돈을 더 넣어 만회하려고 하면 결국 투자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투자는 오늘 하루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금은 내 생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하려고 합니다.
3. 작은 소비를 투자금으로 바꿔본다
“투자할 돈이 없다.”
저 역시 충분히 이해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모든 소비를 줄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마다 생활환경과 사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생활을 돌아보면 선택할 수 있는 소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점심값을 조금 아끼면 → 하루 1만 원
일주일에 야식 한 번을 줄이면 → 2~3만 원
술자리 한 번을 줄이면 → 5~6만 원
중요한 것은 이 금액 자체가 아닙니다.
그 소비를 한 번 줄였을 때 생긴 돈을 그냥 써버리는 대신 내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4.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찾지 않는다
저 역시 빨리 돈을 벌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쉽게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렸고,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큰돈을 주고 강의를 결제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단기간의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투자를 오래 지속하는 쪽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5. 분배금은 다시 투자한다
현재 제 장기 목표는 월 100만 원의 현금흐름입니다.
처음부터 100만 원만 바라보면 너무 멀어 보이기 때문에 단계를 나눴습니다.
지금 받는 작은 배당과 분배금도 가능하면 다시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몇백 원, 몇천 원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금액보다 그 돈이 다시 자산을 사는 구조를 만드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하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 1만 원이나 몇 천 원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해서 언제 모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월 100만 원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10년 뒤에 다시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1만 원이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1,000원은 더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 2년, 3년, 5년 그리고 10년이 흐른 뒤에도 지금과 똑같이 막막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작하면서 준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길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10년 뒤에는 적어도 이런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때라도 시작할걸.”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닙니다.
